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키엘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정작 미국에 온 후로는 키엘 제품을 거의 쓰지 않았다. 어느 날 사용하고 있던 크림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열심히 세포라를 검색하던 중에, 변덕스럽게 예전에 키엘 제품을 사용했었을 때 괜찮았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제일 만만해 보이는 카렌듈라 세럼 - 인퓨즈드 워터크림을 선택했다. 난 건성에 가까운 피부이고 아들내미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중성에서 약간 지성인 편이라 함께 사용하기에 이 제품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각자의 피부에 맞게 따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베이비 크림만 바르던 녀석이라 아무거나 던져주기도 뭐해서 함께 써보고 괜찮으면 권장해 줄 요량이었다.
이 제품은 처음 사용한 후 지금까지 100ml 사이즈를 두 통째 사용해 오고 있다. 이 제품의 사이즈는 50ml와 100ml 두 가지가 있는데, tax전의 가격은 각각 $50, $88이다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sale tax는 대략 10%정도이다). 큰 용량이 아무래도 가격적으로 더 이득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대체로 포장이나 용기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서 여기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이 크림은 고농축 카렌듈라 꽃잎 추출물로 만들어졌다고 세포라에 쓰여있다. 그래서 제품의 뚜껑을 열면 꽃향기가 나는데, 얼굴에 바르면 향기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 향에 아주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제형은 워터크림이라는 단어 그대로 촉촉한 샤벳같다고 느꼈다. 바르고 난 후에 빠르게 스며들고 번들거리지 않는다. 난 건성이고 사용한 계절이 겨울에서 봄이라 살짝 건조한 것 같은데, 아들내미에게는 이 제품이 적당한 것 같아서 연속 구매하게 되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나 지성피부인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것 같고, 특히 피부 트러블 같은 것이 생기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에는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을 사용한 후에 선크림을 바르거나 메이크업을 해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크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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