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나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는 물품들 중 하나가 프라이팬일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프라이팬을 얼마 만에 교체해야 하는 것이 적당할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프라이팬들 중에서 가장 흔하고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은 다시 크게 두 종류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판재 프라이팬과 다이캐스팅(die-casting) 프라이팬이다.
판재 프라이팬은 아마 시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일 것이다. 예를 들면 테팔(T-pal) 같은 메이커 제품들이 대체로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장점은 가볍고 눌어붙음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서 쉽게 요리할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은 단가가 싼 재료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지만 반대로 고가의 프라이팬도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데 저가에 비해서 알루미늄의 순도가 더 높고 제품의 두께가 더 두껍다. 단점은 사용 중에 코팅이 벗겨지면 유해성분이 나올 수 있어서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다이캐스팅 프라이팬은 우리들이 흔히 주물 프라이팬이라고 부르는 제품이다. 장점은 열 보존성이 좋아서 오랫동안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단점은 알루미늄의 순도가 판재 프라이팬보다 낮아서 유해물질의 노출의 위험성이 더 크고, 불 조절에 실패할 경우 음식이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의 구분은 프라이팬에 뚫린 구명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 판재 프라이팬은 보통 프레스 기계로 찍어 내기 때문에 손잡이가 연결되는 부분에 반드시 구명이 뚫리지만, 다이캐스팅 프라이팬은 주물로 찍어 만들기 때문에 손잡이까지 한 번에 찍어낼 수 있으므로 프라이팬과 손잡이 부분에 구멍이 뚫리지 않는다.
그리고 알루미늄 프라이팬 외에 스테인리스 스틸 프라이팬이 있는데, 독일에서 살 때 가정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장점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코팅이 벗겨져서 유해물질이 나올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단점은 이것을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다. 사용 전에 먼저 예열을 2분 정도 한 후에 1분 정도 식혀서 사용해야 한다.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음식이 프라이팬에 딱 붙어버리는 곤혹을 치를 수 있다. 솔직히 우리 집에도 WMF 스테인리스 스틸 프라이팬이 두 개가 있는데 몇 번인가 이런 사태를 겪으니 기운이 빠져버려 봉인 중이다. 예열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예열이 된 프라이팬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았을 때 오일이 물방울처럼 또로로 잘 굴러가거나, 오일을 크게 둘렀을 때 오일에서 물결모양이 보이면 잘 된 경우이다. 그렇지만 조리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아니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제 새로운 프라이팬을 샀다면, 좀 더 잘 관리해서 오래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작년 초에 테팔 프라이팬을 샀는데, 일 년 정도 사용하니 바닥에 눌어붙기 시작해서 자세히 살펴봤더니 바닥에 스크래치가 조금 나 있어서 버렸다.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바닥에 스크래치가 나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었다면, 반드시 버리고 새 제품으로 사야 한다. 프라이팬의 관리법을 살펴보면 사실 그다지 어렵지 않다. 먼저 프라이팬을 중성세제와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프라이팬에 충분한 물과 식초를 한 스푼 넣고 적당히 바글바글 끓을 때까지 놓아둔다(살균과정). 마지막으로 프라이팬을 약한 불에 올리고 키친타월에 오일을 약간 묻혀서 세 번 정도 닦아준다(코팅작업). 누구나 오분 정도만 투자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나도 헹켈 프라이팬을 샀는데, 알루미늄 판재 프라이팬이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좋은 거 같다(테팔보다 더 가볍다). 세 개들이 한 세트인데, 식기세척기에 사용할 수도 있어 만족하면서 사용 중이다. 새롭게 프라이팬을 장만할 예정이라면 이 제품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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