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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들/재미있는 소설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년대 출판된 스미노 요루가 쓴 장편소설이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로맨스로 분류되고 있으나, 작가의 의도는 방황하는 사춘기 때에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자아 찾기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제목이 읽는 이의 관심을 끌 정도로 다소 특이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왜 작가가 책의 제목을 그렇게 명명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이만큼 어울리는 제목도 없겠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다소 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작가의 필력으로 재미를 잘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yes24의 일부만을 발췌해 보았다. "자의적인 은둔형 외톨이 남학생 ‘나’는 우연히 초긍정 인기 만점 동급생인 사쿠라의 <공병문고>를 발견하고 비밀을 공유하면서 그녀와 잠정적인 친구 계약을 맺는다. ‘네가 죽기 전까지’ 임시 친구 계약을 맺은 사이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점점 자신에게는 없는 그녀의 뭔가가 옮겨온다. 게다가 묘한 감정까지 쌓여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니, 예전의 학창 시절이 생각나고,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 결론에 살짝 당황했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넷플릭스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업데이트되어 있으니 볼 것을 권한다. 책의 내용을 대체적으로 영상으로 잘 옮긴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은 봄날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와 나는 분명 정반대 쪽에 선 사람"이라는 문구에 잘 어울리는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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