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g Island Oyster Co. (호그 아일랜드)

호그 아일랜드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페리 빌딩 안에 입점해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이 페리 빌딩은 1898년에 세워진 건물로 pier41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크루즈나 운송선이 운항 중이라 스케줄이 전광판에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바라본 전경)

이 레스토랑은 이 곳의 거주자들에게도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장소이기 때문에 다소 기다리는 지루함을 감수해야만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다림 끝에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요리사들이 열심히 굴을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내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고, 야외에서 식사를 한다면 멋진 바다 정경을 볼 수 있는데, 많이 춥지만 않다면 후자를 추천한다.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저 멀리 Bay Bridge가 보인다. 저녁 무렵에 가면 사진에 보이듯이 Bay bridge에 불이 켜져 좀 더 멋스러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Chipotle Bourbon Butter라는 살짝 구운 굴이다. 정말 맛있어서 순식간에 굴들이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다. 이제는 가면 언제나 주문하는 일등 메뉴가 되었다. 

  

(chipotle bourbon butter)

(Rustic Seafood Stew)

Rustic Seafood Stew는 푸짐한 양에 맛있는 해산물 스튜이다. 색이 약간 붉어보이는 것은 토마토 때문이라 전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처음에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빵과 버터를 주는데, 그 빵을 이 스튜에 찍어서 먹으면 맛있다. 내가 점원으로부터 듣기로는 이 빵은 이 건물 안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매일매일 공수해온다고 한다.

(Mussels)

이 홍합요리는 내가 홍합을 좋아해서 주문한 것인데, 솔직히 맛이 없지도 있지도 않아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요리이다. 보기에는 요리가 녹색인데 셀러리 잎을 갈아 넣어서 그런 것 같고, 전체적인 맛은 버터맛이다. 먹다 보면 느끼해서 씨푸드 스튜로 숟가락이 향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평가는, 레스토랑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굴 전문점에서는 굴을 꼭 주문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은 굴을 싫어할 수 있으므로 Rustic Seafood Stew나 Chowder를 주문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사이드로 주문 가능한 Old Bay Fries나 Potato Chips도 즉석에서 요리해주므로 바삭바삭하고 따뜻해서 나쁘지 않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페리 빌딩 내부를 구경할 것을 추천한다. 맛있는 아이스크림가계나 베이커리, 블루 보틀도 입점해 있고, 서점이라던가 sur la table이라는 주방용품 편집샵도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