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고 난 뒤에 컬리지를 다니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민트를 들고 다니면서 먹는 버릇인데, 수업시간이 좀 지루하거나 졸리거나 할 때 기분전환에 좋다. 여러 종류의 민트를 먹어보았지만, 정말 별로였던 거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다 괜찮았다.
그런데 최근 치과에 정기검진을 가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의사가 "평소에 무엇을 많이 드세요?"라고 묻길래 "커피랑 민트를 많이 먹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더니, 의사가 "민트는 설탕이 꽤 들어있어 치아에 나쁘니까 드시지 마세요. 꼭 먹고 싶으면 슈가프리를 드세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집에 와서 열심히 먹고 있던 민트의 성분표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설탕이 꽤 함유되어 있다. 평소에 민트를 많이 먹었던 나는 의도치 않게 많은 양의 설탕도 함께 섭취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치아가 약한 편이라고 늘 지적을 받아왔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슈가프리 민트를 검색해 보았는데 알토이즈에서도 슈가프리가 따로 나오고 있었다. 코스트코 사이트에서 대량 주문해서 아들이랑 먹고 있는 중인데... 혹시 치아가 약한 사람들은 민트를 먹을 때 꼭 슈가프리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민트의 알갱이는 옅은 파란색인데 설탕이 함유된 것보다 덜 달아서 더욱더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윈터그린이라는 이름 그대로 입속에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그리고 민트가 더 딱딱한 편이라 입안에서 오래 머금고 있기에도 좋은 편이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이런 민트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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