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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들/재미있는 넷플릭스

갱스터 (GANGSTA.)

넷플릭스에서는 한국어 타이틀로 갱스터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확한 원제는 갱스타(GANGSTA.)이다. 영어사전을 찾아봤을 때, 갱스타는 미국 속어로 갱을 나타나는 단어라고 표기되어 있다. 장르는 하드보일드 누아르인데,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블랙라군이 있다. 두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므로 블랙라군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갱스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트와이라잇으로 불리는 초인에 가까운 자들과 범죄자들이 뒤섞인 무법 지대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두 남자 워릭 아르칸젤로와 니콜라스 브라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곳에 있는 4대 조직 - 먼로 패밀리, 크리스티아노 패밀리, 코르시카 패밀리, 그리고 길드 -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며 그들이 처리하기 힘든 위험한 의뢰를 비밀리에 맡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일단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주인공 중 한명인 니콜라스 브라운이 트와이라잇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전에 있었는 대전에서 연합군은 승리를 위해서 세레브라는 약물을 개발하는데, 이것을 복용하면 인간은 그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초인에 가깝게 된다. 그러나 이 약에 대한 강한 의존성과 독성 등 그 부작용으로 인해 종전과 동시에 사용이 금지되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자손들은, 개인차를 가지기는 하지만, 그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그대로 물려받아 트와이라잇이 된다. 세레브는 크게 두 가지, 어퍼와 다우너로 나뉜다. 어퍼는 먹을수록 복용자의 수명을 갂아먹을 정도로 강한 부작용을 가지지만, 대신 일시적으로 일반적 신체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초인으로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준다. 다우너는 어퍼의 반대 개념으로 어퍼를 중화시켜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때로는 길드에서 트와이라잇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트와이라잇은 태그라는 자신의 랭크가 새겨진 인식표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며, 랭크는 D5부터 S까지 있음, 사회적으로 평범한 인간들에게 억압받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세레브라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약품은 비싸고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로부터 항상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19세 이상 관람가로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애니메이션이 흔히 비운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manglobe라는 제작사가 제작도중에 파산해 버려서 불완전한 시즌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작사가 파산해 버려 더 이상의 시즌을 기대해 보기 어렵기 때문에, 만약 이 애니메이션을 다 본 후,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면 코믹북을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미완결이만 총 8권까지 나와있으며, 이북으로도 읽을 수 있다. 

갱스타는 캐릭터 각각의 개성, 삶에 대한 고뇌들이 뚜렷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또한 성우들 중 니콜라스 브라운 역을 맡았던 츠다 겐지로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비운의 애니메이션 대표작이지만,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갱스터 예고편)